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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면 - 나의 부족함을 말할 수 있는 용기

마음가면
마음가면

인간관계가 어려운 나에게 추천하는 책

 

이 책은 김미경 강사님의 북 드라마&북 토크 유튜브에서 추천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처음에 읽었을 땐 외국 책의 번역본이라 한글이 이상해서 잘 읽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읽을 때는 작가의 말을 이해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아마존 대인관계 분야에서 5년간 베스트셀러 1위를 했던 책입니다. 저자는 불안, 수치심, 취약성 등 현대인이 겪는 고통의 뿌리를 연구하는 심리 전문가입니다. 제가 보지는 못했지만 TED 역사상 최고의 감동을 주는 강연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1만 건의 심리 사례로 검증된 브레네 브라운의 독창적 연구 결과인 취약성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나이가 들다 보니 저에게도 마음 가면이 생겼습니다. 좋게 이야기하면 '예의'라고 표현하거나 '사람 간에 적당한 거리를 둔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저자가 말하는 마음 가면은 자신의 부족한 면, 콤플렉스, 약점 같은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의 취약성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면 강해진다고 이야기하며, 여러 사례들을 이야기하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취약성에 대해서

 

사람들은 취약성과 나약함을 같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감정적이고 취약한 사람으로 비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취약하다고 느끼는 상황을 숨깁니다. 우리는 취약성을 공포, 수치, 슬픔, 실망 따위의 부정적인 감정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자녀들과 재미있게 보았던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생각납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아이가 슬픔이라는 감정을 숨기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기쁨이가 슬픔이를 인정하며 주인공 여자아이가 집으로 돌아오고 사춘기가 시작된다는 이야기로 끝이 납니다. 

 

슬픔 또한 당신이 취약하다 느끼는 감정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는 취약성을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을 드러내고 인정하는 것은 당신을 다음 단계로 이끌고 당신을 강하게 할 수 있습니다. 취약성은 사랑, 소속감, 기쁨, 용기, 공감, 창의력의 원천이며, 희망과 공감, 책임감과 진정성을 잉태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숨겨진 진실과 솔직한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사람들은 예능 프로에서 연예인들의 꾸며지지 않은 솔직한 모습을 보며 즐거워합니다. 그 솔직한 연예인의 모습에 반해서 팬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두려워합니다. SNS에 예쁘게 치장한 모습의 사진만 보여주고 싶은 것과 같은 생각입니다.

 

 

"어릴 적에는 나중에 어른이 되면 취약하지 않을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취약성을 인정하는 과정이다.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 " - 매들린 랭글(Madeleine L'Engle)


취약해진다는 것은 우리의 이야기를 들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감정과 경험을 털어놓는 것입니다.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며 대부분 쌍방향으로 이뤄집니다. 내 편으로 만들고 싶은 누군가에게 당신의 부족한 모습을 드러내면 진실한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취약해지는 느낌을 받을 때마다 상황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분주히 움직여서 불확실한 것을 확실하게 만드려 합니다.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내 마음속의 상처와 두려움을 돌아볼 겨를이 없습니다. 그렇게 숨는 것은 참으로 피곤한 일입니다. 더 취약해지고 더 용감해지는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첫 번째 가장 큰 도전입니다.

 

수치심을 회복하는 방법

 

공감은 수치심을 치료하는 약과 같습니다. 힘들고 창피한 이야기를 친구와 나누면 그 친구가 공감과 이해로 화답할 때 우리는 덜 부끄럽고 치유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수치심은 사람들 사이의 감정이기 때문에 치유도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잘 됩니다.

 

먼저 수치심을 인식하고 수치심을 유발하는 요인을 알아내야 합니다. 수치심을 유발하는 생각과 기대의 현실성을 점검해야 합니다. 그다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수치심의 습격을 받을 때 대뇌변연계의 지배를 받습니다. 우리 뇌에서 사고, 분석, 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의 피질의 활동이 약해지고 대항, 회피 반응을 담당하는 부분이 활성화됩니다. 대항과 회피는 생존에는 유리하지만 합리적 추론이나 관계 구축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내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에게 수치심을 털어놓아야 합니다. 공감은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최고의 약입니다. 공감은 수치심의 웅덩이에서 빠져나가도록 해주는 사다리입니다.

 

자신에게 트라우마가 된 경험에 대해서 3~4일 연속으로 하루 15분씩 글을 쓰면 육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감정을 담아내는 글쓰기는 수면, 업무효율, 대인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수치심 회복 탄력성은 훈련을 통해서 길러집니다. 우리는 이러한 수치심 경험을 글로 쓰고 수치심 회복 탄력성을 높여야 합니다.

 

 

마음의 갑옷을 벗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취약성, 수치심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취약성이란 상처받을 용기가 없는 마음입니다. 다시 말해 취약성이란 미움받을 용기가 없는 마음입니다. 제 취약성을 드러내는 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나 자신을 가장 혹독하게 평가하는 사람도 저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 스스로에게 이런 사람이 되라고 지시하는 규범을 놓아버리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진짜 내 모습을 되찾는 과정에서 서로를 지지해주는 일이야말로 저의 인생에서 가장 멋진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의 자녀들과 취약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가 세상에 어떻게 참여하여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